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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독서(베드타임스토리) - 강숙현
작성일 : 2021-06-23     조회 : 94

              잠자리독(베드타임스토리)                                                                                                           

                                                                         강   숙   현

                                                                      순천제일대학교 교수

                                                                               shkang@suncheon.ac.kr

                                          

 

  잠자리에 들 때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주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bed time story라고 한다. 잠자리 독서라 번역하고 있지만 베드타임스토리는 단순한 책읽기가 아니라 부모가 아이에게 매일 주는 선물이다.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그림책이다. 부모의 사랑을 통해 전해지는 에너지는 측량할 수 없다. 어려서부터 책을 소리내어 많이 읽어준 아이와 그렇지않은 경우의 비교연구들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

 

   미국 소아과협회에서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읽기, 쓰기를 포함한 언어능력발달을 위해 신경써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연령에 적합한 그림책을 읽어주는 걸 들을 때 아이의 뇌반응을 자기공명장치를 활용해 기록해보니 좌뇌쪽 정수리-관자놀이-후두부의 피질이 활발히 반응한다고 한다. 이것은 시청각적 자극을 통해 정보를 파악하고 종합하는 능력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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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시내티대학의 Huton박사는 베드타임스토리는 뇌에서 시각정보를 처리하는 부분이 특히 활성화되었다고 한다. 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은 단지 듣기만 했을 뿐인데도 시각적 이미지를 상상하고 줄거리를 파악하는 능력이 발달한다. <심리과학(Pshychological Science)>에 발표된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주립대학교 Jessica Montag 교수는 그림책의 다양한 어휘와 표현을 귀로 듣는 경험을 통해 시각화하는 상상력은 사물이나 등장인물의 행동이 어떤 것일지 이해하는 능력의 차이를 가져온다고 한다. 그림책 이야기를 듣는 경험이 독해력과 종합적인 이해력의 발달을 돕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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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드타임스토리는 부모에게나 아이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된다. 하루를 지내고 잠자리에 드는 것은 편안한 시간이지만, 아이들은 또 다른 무서움에 직면하는 시간이자 사랑하는 엄마와 헤어지는 아쉬운 시간이다. 아이들마다 불안과 무서움을 느끼는 부분이 다르지만 거의 모든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무서워하는 것이 캄캄한 어둠과 예기치 못하는 공포이다. , 눈을 감는 것, 악몽을 꾸는 것이 가장 무서운 일이다. 이때 이불을 덮어주고, 하루 지낸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책을 읽고 읽어주는 것, 잘자라고 다정한 인사를 건네며 잠자리를 살피는 것은 아이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과 무서움을 이겨낼 수 있는 마음의 근력을 길러준다. 부모가 사랑스런 눈빛을 나누고 얼굴을 맞대고 품에 꼭안겨서 이야기를 듣다 스스로 잠들었던 기억은 누구에게나 소중하다.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이며 가장 귀한 시간이기도 하다.

 

   잠자리에 들 때 읽을 책은 아이가 고르도록 한다. 평소 해주고 싶었던 말이나 내용이 있어 꼭 읽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함께 읽자고 권해본다. 책을 고를 땐 글과 그림이 제 역할을 하는 책을 잘 선택해 읽어주어야 한다. 아름다운 그림을 샅샅이 살피고 감성을 기르는 기회가 될 것이고 유아기 때 어휘가 많고, 문장력이 있는 글을 읽어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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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을 수 있는 나이가 되어도 읽어주는 것이 좋다. 책읽기는 즐거운 경험이어야 한다. 부모의 입장에서 글자를 가르치거나 책의 교훈적 메시지만을 전달하는 시간이 아니다. 글을 깨우치는 것에 주안점을 두지 말고 아이의 생각과 마음을 이해하는 소통의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말재주가 없어도 읽어주기만 하면 되는 베드타임스토리는 짧은 시간에 비해 커다란 기쁨을 준다. 성장한 후 이때의 추억은 인생의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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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유아초등 사고력 개발 프로그램, [책으로 깨우치기그림책대학 학장을 맡고 있음

• 현재 순천제일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 미국 브리검영대학교 가족연구소 연구원 및 가족인간발달학부 겸임교수 역임

•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 수료

• 이화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학사석사박사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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