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가 ․ 전시기획 ․ 미술교육 및 작품컨설팅

artunion@hanmail.net

           

  ‘팬데믹 시국에 미술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인간들은 겉으로 아름답고 현란한 문명을 향유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긴장과 불안에 짓눌려진 삶이다. 오늘날에 있어 시각예술로서 미술은 현대인에게 있어서 인간답게 사는 것을 꿈꾸는 진정한 휴머니즘의 도래를 희망하는 이상에 한가지 단초가 될 것이다. 대중매체의 발달로 인해 현재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빠르게 침투한 음악과 영화, 드라마 등은 세계적인 수준의 역량으로 한류를 주도해 나가고 있는 반면 미술계는 상대적으로 빈약하고 왜소한 측면이 적지 않기에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인간은 밥만 먹고는 살 수 없는 존재이기에 삶의 질,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한다. 인간은 물질적⋅정신적⋅사회적으로 건강하고 풍요로우며 행복함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성취하는 삶을 지향한다. 그럼, 현대미술은 우리 인간의 삶에 어떤 지원을 하는지 잠깐이나마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우리가 현대미술에 관심을 갖게 됨으로써 미적 안목, 미적 체험, 미술에 대한 폭넓은 사고, 미적 교감을 가져다준다. 미적 관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작품의 감상, 작품의 소장, 긍정적 사고, 풍부한 사회적 경험, 폭넓은 분야의 이해, 작가와의 만남과 對話 등이 요구된다. 이러한 일련의 경험은 단순히 돈을 소비해서 물건을 사서 얻는 만족과는 차원이 다른 매우 고급진 마음의 양식을 얻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우리는 현대미술의 흐름 및 현대미술계 소식은 관심만 있다면 가만히 앉아서도 전 세계의 현대미술에 관한 정보를 찾아 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대미술과 관련된 각종 서적, 잡지, 세미나, 심포지엄, 미술 강좌, 미술전시회 등을 찾아다니는 수고로움과 열린 마음을 가져야 현대미술의 문으로 입장할 수 있을 것이다. 대다수사람들은 게으름, 나태함, 무관심, 자기독선에 빠져 관심을 갖지 않기에 현대미술이 어렵고 접근이 안 되는 이유이다.

2. 변화 되어가고 있는 美의 범주와 미술의 흐름 알아보기

  현대미술에서 의미하는 미의 기준은 美가 단지 아름다운 것만을 한정하는 眞. 善. 美의 일반적 기준과는 달리 절제미, 조화, 추미(醜美)의 포함. 상대적 美, 美의 영역 등 시대적 상황에 따라 美를 정의하는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다. 이로 인해 현대미술은 일상적 삶 속에서 새로운 작품의 미적 조형성이 한층 흥미롭고 다채롭다. 동양적 미의 사고가 정신적, 신비감, 은유적, 절제, 선적인 요소, 자연과의 교감이었다면 서양적 미의 기준인 합리적이고 분석적이고 직설적인 것에 대한 사고의 구분도 모호해지고 있다. 현대미술은 최소한의 예술(minimal art), 탈장르, 내용을 중시하는 개념미술(Conceptual art), 강한 생명력을 지닌 키치적 성향을 통해 우리들의 삶 속, 가까운 곳에서도 쉽게 접하고 있다. 사실 현대미술은 미술 전문가들에 의해 대중적 눈높이에서 한참 앞서 가고 있었지만, 대중들은 과거의 미술에만 안주하면서 무관심과 난해하다는 이유를 들어 변화됨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었을 수 있다. 현대미술의 장르는 꾸준히 변화되어가고 있는 반면 대중들은 인상파 미술(1860~1890) 이후에 크게 변화된 것이 없다. 지난 날 미술은 크게 고급문화를 지향했지만 지금은 저급과 고급문화(Low & High Popular Culture)의 위상변화로 예술의 권위를 낮춘 대중의 눈높이로 고급문화와의 간격을 좁혀가면서 대중문화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삶 속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오늘날 현대미술은 작품을 통해 현시대의 모든 문제, 이슈를 풀어놓는, 놓아야 하는 그 어떤 것으로 절대화되어 가고 있다. 기술적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환경 즉 텍스트에서 사진매체 및 인터랙티브 미디엄(interactive medium)으로 확연한 이동, 페이스북(face book), 구글(Google)과 같은 글로벌 통신매체의 발달 등으로 일상생활 전반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즉, 시간과 공간 개념이 무너지면서 지구 글로벌 가족시대. 물질만능으로 인한 인간의 사물화 및 익명성의 범람, 인간성의 상실 등이 심각한 현실이다. 현대미술은 현 상황을 주시하면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문화, 삶의 애환 등을 복합적인 미술표현 장르를 통해 목소리를 높임으로써 현 시대의 사람들과 더불어 소통하고 공존해 나아가고 있다.

3. 새로운 마음으로 미술작품 감상하기

  작품을 보고 바로바로 느껴지는 것들을 감상하는 방법으로 작품과 감상자가 직접적인 감동으로 연결되는 직관적인 감상법이 있다. 긍정적 마음으로 형태를 찾기보다는 작품에서 풍기는 전체적인 느낌과 공인된 작가들의 작품의 밀도는 어떠한지, 조형적 질서를 찾아보는 습관. 스스로 의문을 떠올리고 생각하며 작품과의 대화를 시도하는 것 등이 여기에 속한다.미술작품 무형의 가치에 관심을 갖거나 전문가와의 만남을 통해 전문지식, 탈장르 시대의 흐름 등을 파악해야 감상에 큰 도움이 된다. 작품은 눈으로 보지만 가슴으로 느끼는 연습이 필요하다.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적인 요소가 있는지, 작가의 시대적 배경, 테크닉 위주가 아닌 유행을 추종하지 않는 개성적인 작품에 관심을 갖고 좋은 작품을 찾아 감상자의 예술의 이해도가 높을수록 얻을 수 있는 작품의 감동과 가치는 더해질 것이다. 예를 들어 ‘왜 이 주제와 어울리는 것일까?’, ‘작가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처럼 수시로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면서 궁금증을 갖고 간략한 미술이론이나 작가노트, 평론가의 평을 읽는 습관은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4. 미술을 통해 행복의 활력소 찾기

  불화 극복, 물질 지향적인 삶에서 개인의 존엄성을 회복하기 전에 먼저 전제되어야 할 것은 문화와 예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다. 미래학자들은 21세기는 문화예술의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술 특히 현대미술은 우리 인간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삶의 희노애락의 가치를 간단명료하게 함축하여 보여주고 고지식한 미술관에 대해 새로운 인식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매개체이다. 또한 현재의 팬데믹 상황에서 현대미술은 인간에게 위로와 평안의 말을 건네며 알게 모르게 심리적인 치유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현대미술에 열린 마음을 갖고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해 보려는 초보 감상객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좋은 작품을 보고 있으면 무한한 상상력과 마음의 평안 그리고 심리적 안정에 도달한다. 현대미술을 이해하기 위한 접근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데 행복한 삶의 활력소와 자신감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학력/Art Students League of New York 수학/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동 교육대학원 졸업.

출강/조선대학교, 전남대학교, 신라대학교, 동아대학교.         

작품소장/서울아산병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고흥우주천문과학관, 고흥군청사, 광주예술심리치료연구소.

         부산굿모닝치과, 삼성동O.J디자인,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광주시립미술관.   

역임/국전비구상 분과심사위원장, 광주광역시전 심사위원, 어등미술제 운영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