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는 학교 성적 향상을 위한 마스터키입니다 - 김경란 | |
작성일 : 2021-08-25 조회 : 215 | |
책읽기는 학교 성적 향상을 위한 마스터키입니다 요즘 우리 주변에서는 TV나 스마트폰 등 다양한 영상기기 앞에 부동자세로 앉아있는 어린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부모님은 어린아이가 유익한 내용을 담은 영상기기에 집중하여 보고 듣는 동안 영어나 한글 등 많은 학습이 이루어졌으리라 기대합니다. 그런데 영상을 보고 있는 아이들의 뇌파를 검사한 뇌과학자들은 충격적인 결과를 밝혀주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을 집중하여 보는 동안 아이들의 뇌파는 잠잘 때 나오는 뇌파와 유사하고 실제 뇌는 잠잘 때처럼 활동하지 않는 뇌의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TV, 스마트폰의 움직이는 영상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책을 보거나 문제를 푸는 등 집중이 필요할 때 시각적인 자극이 더 많아야만 집중할 수 있는 뇌로 발달한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초등학생 400만 명 가운데 3-8%인 약 25만 여명이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ivity disorder, 주의결핍 과잉 행동 장애) 진단을 받은 것과도 상관이 있습니다. 집중력을 키워주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책읽기 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 30인에 선정된 하버드 대학교의 심리학과 석좌교수인 제롬 케이건(Jerome Kagan)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아이가 보이는 반응에 부모님이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학습이라고 말했습니다.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부모님이 자녀에게 친밀하게 사랑을 표현할 수 있고 자녀의 학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므로 일주일에 한, 두 번이라도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가장 가치있는 자녀교육방법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한글을 알고 혼자 책을 읽을 수 있는 자녀에게도 초등학교 고학년 때까지 부모님이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면 자녀의 집중력 향상은 물론 부모와 자녀의 친밀감을 형성하여 사회, 정서 발달에도 매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책을 읽으면서 학습에 필요한 다양한 어휘의 의미를 가르치기에도 좋은 시간인데 아이가 새로운 어휘를 알고 이미 익숙한 어휘를 마음껏 활용하면서 아이는 저절로 학습의 기초가 되는 어휘력이 향상됩니다. 이러한 책읽기의 좋은 점을 알게 된 부모님은 자녀의 책읽기를 위해 목돈을 들여 전집류 도서를 구입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막상 전집을 구입하여 책장에 빼곡히 책을 꽂아두면 아이는 책에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책은 놀잇감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보고 싶은 책 역시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에 따라 계속 변화됩니다. 그러므로 전집을 구입하는 것은 아이들의 책읽기에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요즘처럼 매미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날아가는 잠자리를 볼 수 있을 때에는 곤충의 한살이,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아이에게는 자동차 그림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책읽기가 가장 재미있는 놀이가 됩니다. 특히 어린아이에게 책은 책장을 넘기는 놀잇감 혹은 책장을 벌려 담처럼 세우고 즐겁게 놀이하는 블록이 될수도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자녀에게 책을 읽어줄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은 자녀의 경험과 책의 내용을 연결해주는 것입니다. 부모님께서 ‘소가 음메~ 하고 울었습니다’라고 읽어주었을 때 ‘엄마, 우리도 할머니네 갈 때 음메~ 우는 소 봤지?’라고 아이가 이야기한다면 부모님께서 ‘그래, 우리는 할머니네 갈 때 소도 보았고 까만 염소도 보았지. 그런데 책에서는 하얀 염소도 나오네. 잘 들어봐 하얀 염소는 무엇을 먹는지?‘ 이렇게 책의 내용과 자녀의 경험을 연결하면서 책을 읽어주는 것은 가장 좋은 책읽기 방법이고 자녀의 일상생활을 잘 아는 부모님께서 해주실 수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영화를 볼 때 영화의 내용도 궁금하지만 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을 보고 음미하는 즐거움처럼 책읽기도 내용 전달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아이에게 책의 내용을 알려주는 것보다 책읽는 과정을 즐기는 경험이 더욱 중요합니다. 부모님이 책을 읽어주는 동안 아이는 차츰 한 페이지씩 책장을 넘기고 글씨에 관심이 많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어린아이들은 부모가 읽어주는 책을 놀잇감처럼 탐색하다가 차츰 책의 글자와 내용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아이에게 그림을 보여주면서 ‘달님이 나왔네. 고양이가 달님에게 잘 자라고 인사하네.’ 등 부모님께서 그림에 적절한 내용의 이야기를 해주셔도 좋습니다. 아이는 차츰 그림과 함께 어떤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림에 집중하면서 책장을 천천히 넘기게 됩니다. 자녀에게 책을 읽어줄 때 책의 내용을 전달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갖고 책읽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엄마, 아빠와 가장 가깝게 신체를 밀착시켜 사랑하는 감정을 흠뻑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자녀가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고 싶을 때 책을 읽어달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어린아이는 엄마, 아빠 곁에서 즐겁고 행복한 경험을 하는 동안 달콤하고 행복한 경험으로 책읽기를 기억하게 되어 차츰 책에 대한 흥미가 높아지고 책의 내용에 호기심을 갖고 책읽기를 무척 좋아하는 아이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부모님께서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시간은 자녀가 부모의 사랑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토대가 되는 집중력 발달은 물론 어휘력 발달을 통한 학습효과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자녀의 미래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투자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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