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예술심리치료상담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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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를 잘 키운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좋은 부모, 좋은 교사 되기도 요즘에는 쉽지 않지요. 부모 노릇이 스트레스와 결부되어 있다는 사실은 부모의 기분이 자녀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지요.

  필자는 유아교육현장에서 35년간 몸담아오면서 “문제아가 있기 전에 문제 부모가 있다”라는 말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오늘 부모교육 칼럼에서는 아이를 다룰 때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고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요즘 ‘금쪽같은 내 새끼’란 프로에 나오는 금쪽이들을 보면서 자녀들을 잘 키운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반성적 사고를 하시는 분이 많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모든 아이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과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지요.  어떻게 보면 유아들의 당연한 행동들이 부모나 교사들 눈에 문제 행동으로 보여 진다는 사실입니다. 그 집안의 문화나 양육, 성장배경에 따라 문제가 발생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성장 과정에 나타나는 주요 사건들에 관심을 갖고 부모는 관찰하고 경청하며 자녀의 말을 존중하면서 자녀들의 문제를 이해하셔야 합니다.

  문제 행동을 다루는 데 정답은 없습니다. 제일 도움 되는 것은 자녀와 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질문을 많이 해주는 부모의 자녀들은 긍정적인 사회 행동의 기초를 갖추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루에 몇 시간이나 자녀들과 대화를 하고 계신가요?”

  자녀의 행동이 문제를 보인다고 생각이 들면 문제를 파헤쳐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기보다는 해결책을 찾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그러면 문제 행동을 이해 하는데 도움 되는 질문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 누구의 문제인가?

- 무엇이 문제인가?

- 문제 발생으로 화난 사람은 누구인가?

- 문제가 아이와 관련되어 있는가, 아니면 다른 사람의 문제인가?

  만약 문제의 주요소 요인이 자녀에게 있다면 아래의 내용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내 자녀만 이런 행동에 문제를 가지고 있는가?

- 자녀의 행동이 현재 발달단계 나이에 비춰봐서 정상적인가?

- 주로 어느 장소에서 문제 행동이 나타나는가?

- 문제 발생 시 자녀는 누구와 함께 있는지 아니면 혼자 있는가?

- 문제 발생 시간은 하루 중 언제인가?

- 행동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무엇이고 호전시키는 요인은 무엇인가?

- 언제부터 문제 행동이 나타났는가?

- 행동이 문제가 되는 원인은 무엇인가?

- 가족 중에 비슷한 문제를 일으켰던 사람이 있는가?

- 자녀가 원래부터 다른 약점을 가지고 있는가?

- 부모가 일관성 있게 자녀의 문제에 관여하는가?

- 해결책을 찾아보고 일관성 있게 시도하였는가?

- 부모의 기분에 따라 자녀의 행동을 문제 삼지는 않았는가?

- 자녀의 잘한 행동에는 무관심하고 나쁜 행동에만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는가?

- 자녀에 대한 부모의 생각은 긍정인가 부정적인가?

- 가족 간의 충분한 대화는 이루어지고 있는가?

  그 외 여러 가지 질문이 있으나 우선 여기까지 확인해보시면 자녀의 행동이 무슨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질 것입니다. 그래도 문제 행동에 대해 어려움이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해야겠지요.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고 했듯이 내 자녀뿐만 아니라 이웃의 자녀들까지 관심을 가지고 자녀들의 행동 하나하나, 인성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기본생활습관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욕구조절이 힘든 아이라면 자녀가 주의력 결핍이 있다거나 기질이 까다로운 아이인지 먼저 아이 이해가 우선입니다. 그다음 부모 요인으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에 대하여 구분하는 훈육이 잘 안된 경우와 부모가 너무 엄격하거나 허용적일 때 자녀들은 욕구조절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지요. 그것은  건강하게 욕구조절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해 자기 조절에 실패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러면 부모의 바람직한 대처방법은 무엇일까요?

아이의 기질이 문제가 되는지 살펴보세요. 그리고 자녀의 장점을 최소한 열 가지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자녀들은 부모가 인정한 만큼 성장하거든요. 부모의 지나친 간섭과 통제는 화를 불러일으키므로 자녀가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단, 한 가지 제한과 수용이라는 두 단어를 기억하시면서 자녀의 행동에 대해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그런데 여기까지 하면 좋겠어!” 라고 말해주시기 바랍니다. 건강한 제한을 통해 건강한 자기 통제감이 싹트는 아이야 말로 자기조절에 밑거름이 됩니다.